현묵자(玄默子) 홍만종(洪萬宗) 저
《순오지(旬五志)》는 조선 인조 때 학자인 현묵자(玄默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으로 1678년(숙종 4)에 저술하였다.
순오지라는 책명을 정한 것은 홍만종이 병석에 있을 때, 15일간에 걸쳐 탈고를 했다고 해서 "순오(旬五: 15일)" 혹은 "십오(十五)"라고 했다고 한다.
중국의 《서유기(西遊記)》에 대한 평론에서부터 우리나라 송강(松江) 정철(鄭澈), 면앙정 송순(宋純) 등의 시가(詩歌)에 대한 평론과 함께 우리의 역사나 사상에 대한 일화, 속언(俗言)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수록하고 있는데, 부록에 130여 개의 속담(俗談)을 함께 싣고 있다.
홍만종은 특히 시화문학(詩話文學)에 조예가 깊어 우리나라 시화를 총망라한 《시화총림(詩話叢林)》을 편찬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