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01) 그림한자(상형자)에 대한 이해
들어가며
한자의 구성을 알면 한자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해 집니다. 한자는 사물을 그대로 그리는 경우와 그린 그림을 서로 합치는 경우, 그리고 추상적인 약속이나 빌려다 사용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단독적인 모양과 모양을 합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한자 이해의 지름길입니다.
육서(六書) 분류나 자원 등은 <설문해자>를 중심으로 자전의 일반적 학설을 따랐습니다. 여러 이설(異說)도 있습니다. 한자의 근원을 중심으로 한자의 발전과 활용을 살펴보세요.
상형자(그림한자)의 개념
한자의 발생은 인간 지능의 발달과 함께 시작합니다. 의사 소통 수단으로 문자의 필요성이 발생할 때 한자는 그 필요성을 아주 쉬운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어린아이가 처음 색연필로 종이에 그리는 사람 그림은 어떻게 그릴까요? 바로 그 사람 모양이 그대로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大(대)]가 됩니다. 이와 같이 사물의 구체적인 모양을 그대로 본따서 그려내 그 뜻을 나타낸 글자를 상형자(象形字)라고 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설명에 의하면, "象形者, 畵成其物, 隨體詰詘"이라 하여 '그려서 그 사물을 이루는 것으로, 형체에 따라 구불구불하게 굴곡을 그려낸 글자'를 상형자의 범주로 보아 '日', '月'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상형자의 분류
상형자는 자형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몇가지로 구분하는데, 순수하게 모양 그대로 그려내는 독체상형(獨體象形)과 함께,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고자 독체상형에 부호(개별적 글자로 표현되지 않는 획)를 추가해 만든 합체상형(合體象形)
[예) 母(모) 등]과 반대로 독체상형자에서 일부분을 생략해서 새로운 한자를 만드는 생체상형(省體象形)
[예) 片(편) 등]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상형자가 사물의 명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형이 만들어진 방법의 분류로 내용을 정리하지 않고, 한자들의 의미별로 분야를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상형자(그림한자)의 활용
상형자는 한자의 원형이자 한자 이해의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대부분 초보적인 글자들로 한자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상형자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상형자에 속하는 상당수의 글자들이 한자의 부수(部首)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형자를 잘 이해하면 새로운 한자들의 이해가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상형자들은 사물의 형상을 그대로 본따서 그린 것이기 때문에 주로 사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상형자 이해의 한 단편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모두 6개의 분야로 나누어 연관성을 지닌 한자들을 모았습니다. 한자의 자원(字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한자의 발전과정과 필순, 그리고 예시단어나 성어, 파생되는 한자들과 구별해야 할 한자 등도 참고하기 바랍니다.
다만 육서의 분류나 자원의 설명은 <설문해자>를 중심으로 자전의 일반적 학설을 따랐습니다. 이설(異說)이 많기 때문에 이곳의 분류나 해설이 정확하다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모두 120여개의 기초 상형자 한자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