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顔淵季路侍 子曰 盖各言爾志
子路曰 願車未 衣輕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5편.공야장(公冶長)>
안연과 계로[자로]가 공자를 모셨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각자 너희들의 뜻을 말해보지 않겠느냐?"하자,
자로가 말하기를 원컨대 저는 수레와 말과 가벼운 모피 옷을 벗과 함께 쓰다가 낡아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기를 "원컨대 저는 잘한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수고로움을 남에게 베풂이 없고자 합니다."
자로가 말하기를 "원컨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늙은이를 편안하게 하며, 벗을 믿으며, 어린이를 사랑함이니라."
[2-2] 子 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7편.술이(述而)> 【 暴虎憑河(포호빙하) 고사의 출전】
공자가 안연에게 일러 말하기를 "등용되면 도를 행하고, 버려지면 은둔하는 것은 오직 나와 너만이 이를 가지고 있을 것인저."하니,
자로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맨발로 강을 건너면서 죽어도 후회가 없는 사람을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할 줄 알고 꾀를 잘 내어 성공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2-3] 子 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子在 回何敢死. <11편.선진(先進)>
{ 공자가 광땅에서 곤혹을 치렀는데, 안연이 뒤에 오자,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하니, 안연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죽겠습니까?" }
[2-4] 顔淵 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12편.안연(顔淵)> 【 克己復禮(극기복례) 고사의 출전】
{ 안연이 인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자신을 극복해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 되는 것이니, 하루라도 자신을 극복해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니,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에게서 말미암는 것이지 남에게서 말미암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안연이 말하기를, "청컨대 그 조목을 묻고자 합니다."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하셨다. 안연이 말하기를 "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청컨대 이 말씀을 섬기겠습니다." }
[2-5] 顔淵 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 <15편.위령공(衛靈公)>
{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하나라의 역법을 시행하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주나라의 의관을 쓰며, 음악은 소무[순임금 때의 음악과 춤]를 하라. 정나라 음악을 물리치며, 아부하는 사람을 멀리할 것이니, 정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로우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