驚蟄은 음력(陰曆) 2월 절기(節氣)로 양력(陽曆)으로는 3월 6일경인데, 음력(陰曆)으로 정월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2월 대표 절기(節氣)이고 다양한 풍속이 많아 2월 세시(歲時)에 소개하겠습니다.
이 무렵은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草木)의 싹이 돋고 동면(冬眠)하던 동물이 깨어 꿈틀 대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놀랄 경{驚}과 숨을 칩{蟄}의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 驚(경) 놀라다. 蟄(칩) 움츠리다.
이 날의 풍속(風俗)에는 농촌에서 개구리 정충(精蟲)이 몸을 보(保)한다고 해서 논이나 물이 괸 데를 찾아 개구리 알을 잡아먹고, 흙 일{토역(土役)}을 하면 탈이 없다 해서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는 일을 합니다. 또한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집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사라진다고 전합니다.
아울러 이 날은 보리 싹의 성장상태로 보리 농사의 풍흉(風凶)을 점쳤습니다. 그리고 단풍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성병(性病)이나 위장병(胃腸病)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